국제 경제·마켓

트럼프 지지기반 제조업 무너지는데…"연준 탓"

미국 언론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제조업 큰 타격”

“트럼프 트윗은 연준 금리 신속히 낮추기 위한 압력”

지난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AP=연합뉴스지난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AP=연합뉴스



미국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조업 분야의 경기 둔화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탓으로 돌리며 비난했다.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고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촉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제조업의 위축이 심화하자 연준 책임론을 앞세우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연준은 우리 제조업체들이 세계 다른 지역에서 이익을 위해 수출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거의 모든 다른 나라들이, 좋은 옛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 사람이 있는가?”라며 “우리 연준은 그걸 너무 오랫동안 잘못 말해오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연준이 중국이나 유럽보다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해 미 시장에 해를 끼쳤고,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미국 기업의 수출시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말 연준은 미국의 올해 상반기 제조업 생산량이 2분기 연속 감소세라며 ‘기술적 경기 침체’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에 부활을 약속한 주요 분야인 제조업의 최근 둔화를 연준 탓으로 돌렸다”며 제조업 둔화가 그의 재선 도전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힐은 이어 제조업 부문 생산량이 2분기 연속 감소해 경기 침체의 정의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제조업은 고조되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 중 하나”라고 했다. AP통신은 “트럼프의 트윗은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AFP통신도 “트럼프는 이미 경기 둔화에 대해 무역 정책보다 연준을 비난하며 끊임없는 공격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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