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압력 고조와 중간 배당 기대감에 은행주가 16일 장중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전날보다 3.49%(400원) 오른 1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105560)은 전날보다 1.61%(900원) 오른 5만6,800원에 거래됐고, 신한지주(055550)(1.58%)와 하나금융지주(086790)(2.46%) 등도 강세를 보였다.
가파른 실적 개선과 이에 따른 중간배당 실시 기대감이 커진 점이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여러 언론에 은행 (지주회사)들의 중간배당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16일 은행업종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 중”이라며 "지난 1월 28 일 감독원이 은행 배당을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한 것이 이번 6 월말로 종료되면서 중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화생명(088350)이 6.19%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032830)(0.75%)과 삼성화재(000810)(1.67%), 현대해상(001450)(3.98%), DB손해보험(005830)(1.21%) 등이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
물가 상승 압력 속에 실적 회복세는 가시화하는 반면, 주가는 낮은 상태인 점이 관심이 모아지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기 초입 모든 종목이 상승할 때, 손해보험주는 제외됐다"며 “올해 삼성화재와 DB손보, 현대해상 3사의 평균 이익증가율은 27.3%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 27.8% 이익 성장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년 연속 30%에 가까운 이익 증가를 시현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