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시중 통화량이 급격히 증가해 물가에 부담을 지우자 유동성 조절의 효율성을 높이려 통화안정증권 3년물을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통안증권은 한은의 시중 통화량 조절 수단으로 발행시 은행 등의 자금을 흡수해 통화량을 줄여주고, 반대로 매입시 시중 통화량이 증가한다.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자본 유입 등으로 시중에 구조적인 ‘잉여 유동성’ 상황이 조성되고, 한은은 남는 유동성을 줄여 물가 안정을 기하려 통안증권을 발행해왔다.
지난 5월 말 기준 한은의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154조6,000억원으로 특히 2년물이 7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통안증권 3년물 발행이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지 않게 한은은 기존 2년물 발행 규모를 월 5조5,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 줄이기로 했다.
통안채 3년물은 9월 이후 첫 발행될 예정으로 규모는 매달 1조3,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신규 도입하는 통안채 3년물의 시장유동성 확보와 거래 편의성 등을 고려해 통합 발행기간을 6개월(3월·9월 발행)로 설정하고 월 1회 정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