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폭로를 계속해 온 전우원씨가 귀국을 앞두고 사죄 방문을 예고하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단체 역시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할 자리를 마련하고 5·18 민주묘지 참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이기봉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한국을 왔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씨가 광주에 온다면 5·18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할 자리를 마련하고 5·18 민주묘지 참배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련 단체들도 협조 의사를 밝혔다. 5·18 유족회·부사장회·공로자회는 “반성과 사죄를 위해서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공지사항을 통해 “협의가 된다면 추모승화공간 방문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착한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며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