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월대의 가장 앞부분을 장식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각상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상서로운 동물’을 형상화한 서수상(瑞獸像)으로 추정되는 석조각 2점을 기증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서수상은 부정적인 기운을 쫓아내고 왕실의 권위를 높이려는 기대로 사용해왔다. 유물은 광화문 월대에서 임금이 지나던 길의 맨 앞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월대는 궁궐 등 주요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으로, 광화문 월대는 조선시대에 각종 궁궐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다가 일제강점기에 해체됐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 복원을 마무리하는 오는 10월 중 기념행사를 열어 서수상을 포함한 광화문 월대를 국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서수상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