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경제성 없다" 판단에도…與 "대왕고래, 시추 더 해야"

권영세 "한 번 시추해서 나오면 모두 산유국"

"자원 문제는 길게 봐야…비판 적절치 않아"

김상훈 "文정부서 계획…정치 공세 자제하라"

권영세(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권영세(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고 나타난 데 대해 “추가 탐사시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한 번 시추를 해서 바로 나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딨겠나”라며 “시추를 더 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희토류 확보 등 ‘자원 외교’ 정책을 거론하며 “그 때 야당을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비판을 해서 결국 다음 정부에서 발을 빼고 나왔던 일이 있었다”며 “그 뒤에 그 자원들의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 오히려 빠져나온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원과 관련된 부분은 긴 숨을 보고 해야지 당장 한 번 안 된다고 해서 바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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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왕고래 사업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하는 야권의 비판에 “문재인 정부 때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시추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이번 시추 탐사 결과에 사기극이니 뭐니 하는 정치적 공격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초 매장 가능성 20% 이하 정도로 예상해 왔는데, 이번에 시추 결과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원 개발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해 심해 유전은 총 7개구가 있는데, 대왕고래는 그중 한 군데”라며 “심층 분석을 실행해서 5월에 중간보고, 7~8월쯤에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면 나머지 6개 심해 유전구에 대해서 본격 탐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도 용기를 잃지 않고 나머지 6개소에 대해서 시추 탐사 개발 계획을 실행해 국민에게 희망을 선사하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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