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5년 만 순천 방문한 KBS교향악단…"감동도 그대로, 시설도 그대로"

순천문화예술회관 800여 명 열기 뜨거워

어려운 시기 속 작은 위로…행정력 돋보여

고품격 공연 이지만 노후된 시설은 아쉬움

지난 8일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신년 음악회. 사진 제공=순천시지난 8일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신년 음악회. 사진 제공=순천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BS교향악단의 감동적인 클래식 공연이 25년 만에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지난 8일 열린 이번 공연에는 8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그 열기를 더했다.

이번 공연은 ‘2025 빛나는 새해, 클래식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국내 최정상급인 KBS교향악단과 김광현의 지휘 아래 진행됐다.



활기찬 오프닝 곡 ‘카르멘’ 서곡을 시작으로 1부는 소프라노 손지수,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의 솔로 및 듀엣 가곡과 오페라 무대가 이어졌다. 2부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의 전 악장 연주로 공연 관객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공연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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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보러 고흥, 광주 등 근교와 멀리는 서울에서 다양한 관객들이 방문했다.

휴일 임에도 불구하고 순천시청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관객들이 최상의 공연을 함께 감상하고 즐길 수 있게 일조한 행정력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순천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탄핵 정국 등 어려운 시기 시민들 마음속에 새기운과 작은 위로를 드리는 새해 맞이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지만, 순천문화예술회관은 25년 전 시설과 그대로다.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고품격 공연에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노관규 순천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시민들께 얼굴을 들기 어려웠다”며 “문제는 15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드는데 중앙정부 기업 등을 설득하고 있으나 힘이 달린다”고 심정을 밝혔다.


순천=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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