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0년내 한국 핵무장' 전망한 전문가 1년새 25%→40%로

24%는 "향후 10년안에 北 핵무기 쓸 것"

트럼프 ‘북한통’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지명

지난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현지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현지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1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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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슬랜틱카운슬이 전 세계 60개국 글로벌 전략가와 전문가 357명을 상대로 실시한 ‘글로벌 예측 2025’ 설문 조사에 따르면 ‘향후 10년 안에 핵무기를 가질 가능성이 큰 나라’로 한국을 지목한 응답이 40.2%로 집계됐다. 이란(72.8%), 사우디아라비아(41.6%)에 이어 세 번째다. 일본(28.6%), 우크라이나(14.9%), 대만(7.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1년 전 조사에 비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조사에서 한국의 10년 내 핵무장을 예상한 전문가는 25.4%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14.8%포인트나 상승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이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파병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10년 안에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북한이 24.2%로 러시아(25.9%)에 이어 두 번째에 올랐다. 1년 전 조사 때는 15.2%였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국무부 정무차관에 지명했다. 후커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백악관에서 대북 협상 실무를 맡은 북한통이다. 정무차관은 국무부의 지역과 양자 정책 현안 전반을 관장하는 국무부 ‘3인자’로,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을 비롯한 지역별 정책국을 관할한다. 후커 전 보좌관이 상원의 인준을 통과해 정무차관에 임명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 내 미북 정상회담 관여 인사가 늘어나게 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북한 담당 차관보를 지낸 앨릭스 웡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발탁됐다. 또 미북 정상회담 등을 준비·실행했던 윌리엄 보 해리슨은 대통령 보좌관 및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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