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새랑 부딪히면 '5t 충격'…'조류 충돌'에 비상 착륙한 英 비행기 '만신창이'

TUI 항공 보잉 여객기

이륙 직후 백조 2마리와 충돌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이미지투데이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영국에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영국 개트윅 공항에서 출발해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로 향하던 영국 전세항공사 TUI 항공 여객기가 이륙 몇 초 만에 백조 두 마리와 충돌했다. 이륙 직후 항공기는 약 1000피트(약 305m) 상공에서 조류와 충돌해 앞 유리창에 금이 가고 동체에 구멍이 뚫렸다.

관련기사



조종사는 즉시 관제탑에 긴급 회항을 알리며 개트윅 공항으로 돌아왔다. 유리창이 백조의 피로 얼룩져 조종사들은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착륙 후 주기장까지 유도 차량의 도움을 받았다. 당시 탑승객은 192명이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항공기의 고도가 약 150~300m였을 것"이라며 "일부 승객들은 충격을 느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가 시속 300㎞로 날던 도중 약 1㎏의 새와 충돌할 경우 약 5톤에 달하는 충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기종인 TUI 항공의 보잉 737 맥스의 피해액은 최소 100만 파운드(약 18억원)로 추정되며, 수리에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영국에서 1400건 이상의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했으며, 약 100건이 비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됐다.


김수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