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명품가방 대신 '이것'으로 만족해요"…MZ가 반한 '스몰럭셔리' 뭐길래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의 '라 브와뜨 메탈리끄 오도리페랑' 패키지에 담긴 메탈 박스·리필 드리퍼·센티드 비즈. 사진 제공=LF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의 '라 브와뜨 메탈리끄 오도리페랑' 패키지에 담긴 메탈 박스·리필 드리퍼·센티드 비즈. 사진 제공=LF




“흔한 향수를 쓰고 싶지 않아서 니치향수를 찾게 됐어요. 가격은 비싸지만 희소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그 값을 하는 것 같아요”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니치향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명품을 경험할 수 있는 이른바 ‘스몰럭셔리’로 주목받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F가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는 지난해 니치향수 제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소용량 세트인 디스커버리 향수 제품군은 무려 640%의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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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유통채널에서도 향수 인기는 뚜렷하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 3사의 향수 매출은 전년 대비 9.3~20% 증가했다.

소비자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취향에 맞춰 패션업계도 향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초고가 브랜드 ‘엑스니힐로(EX NIHILO)’는 지난달 신제품 ‘스파이키 뮤즈 오 드 퍼퓸’을 글로벌 출시보다 한 달 앞서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2013년 파리에서 설립된 엑스니힐로는 최상급 원료만을 사용하는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로 2020년 국내 진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5.8%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오프라인 채널 확장도 활발하다. 메종 마르지엘라 프래그런스는 지난해 9월 가로수길에 아시아 최대 규모 매장을 오픈했으며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이달 서울옥션과 협업해 ‘메디치가든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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