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경찰인줄" 中 도로에서 인파 몰려든 로봇 정체는

중국에서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교통 경찰관의 모습을 흉내 내며 교통 안내를 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24일 신징바오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베이징시 하이뎬취 우다커우의 한 도로에서 형광색 안전조끼를 착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목격됐다.



키가 약 130㎝ 정도로 추정되는 이 로봇은 팔을 위아래, 좌우로 움직이며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들을 안내했다. 직접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했다.

이 로봇을 보려고 행인들이 몰려들면서 한때 교통 혼잡이 가중되기도 했다. 인간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이 로봇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화제가 된 가운데 로봇의 정체를 두고 각종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의 확인 결과 이 로봇은 교통 경찰과는 관련이 없고, 베이징의 한 로봇개발업체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 교통 당국은 해당 업체 직원들에게 로봇 철수를 요청하면서 관련 테스트는 개방되지 않은 장소에서 해야 하며 고의적인 교통 질서 방해 행위에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