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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의회도 연준 통화정책 살핀다…"금리 결정 감독"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 하원 의회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반을 점검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한 가운데 미 하원에서도 연준에 대한 간섭에 나설 분위기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산하에 신설된 ‘통화정책, 국채 시장 회복력 및 경제적 번영’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프랭크 루카스 하원의원(공화·오클라호마)은 내달 첫 공청회를 앞두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3월 4일 예정된 공청회는 ‘통화정책 및 경제적 기회에 대한 검토’를 의제로 열린다. 연준이 2020년 8월 내놓은 통화정책 운영체계(프레임워크)룰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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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2020년 새 운영체계에 2% 물가목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고용 보호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연준이 수개월 동안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일축하며 제때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루카스 의원은 “연준은 정말 양대 책무가 있는가. 그것이 어떻게 물가 안정이라는 주 책무에 영향을 끼치는가”라고 말했다.

루카스 의원은 코로나19 당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 통화정책에 문제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겠다면서, 앞으로 몇 달간 있을 공청회에서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시 준칙 활용을 늘려야 할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고 예고했다. 루카스 의원은 “물가 안정이 주 초점이고 경제적 힘에 따라 정책 결정을 하고 싶다면, 준칙에 초점을 맞춘 절차가 확실성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에 화상으로 참여해 “금리가 즉시 인하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이후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그와 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는 연준에 금리를 인하하라고 촉구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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