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지난달 가계대출 4.3조 증가…주담대는 5조 늘어

◆2월 가계대출 동향

가계대출 증가폭 3개월來 최고

주담대는 작년 10월 이후 최대폭

은행권 주담대 증가분 3.5조 달해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1조 늘어

서울 남산에서 지난 10일 바라본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서울 남산에서 지난 10일 바라본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가계대출이 4조 3000억 원 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 원이나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풀린 서울 강남3구와 송파 지역에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추가로 가계대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4조 3000억 원 증가했다. 작년 11월(5조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1월(-9000억 원) 이후 한 달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5조 원 늘면서 전월(3조 2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5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10월(5조 5000억 원) 이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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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1개월 전보다 3조 3000억 원 늘어 전월(-5000억 원)과 비교했을 때 오름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같은 기간 1조 7000억 원에서 3조 5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디딤돌·버팀목대출 증가폭이 2조 9000억 원에서 3조 4000억 원으로 확대된 탓이 컸다. 지난달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은 6000억 원 늘어 전달(-6000억 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1조 원 늘어 전월 감소세(-5000억 원)에서 오름세로 반전됐다. 상호금융권에서 8000억 원, 여전사에서 3000억 원 늘었다. 다만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200억 원 줄었고, 보험 측 가계대출도 1000억 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전달보다 6000억 원 줄었지만 1월(-4조 1000억 원)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대폭 축소됐다. 1월엔 1조 5000억 원 감소했던 신용대출이 지난달엔 1000억 원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은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주택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관계부처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주택시장 상황과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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