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아파트 주간 상승률이 7년여 만에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 마포·용산·성동 등 ‘마용성’을 비롯해 한강변 자치구 상승 폭도 확대됐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상승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13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이후 0.06%→0.11%→0.14%→0.20%→0.25%로 매주 상승 폭이 커졌다.
강남 3구 상승률은 지난주에 이어 또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전주 대비 0.14%포인트 오른 0.83%를 기록해 2018년 1월 넷째 주(0.93%) 이후 가장 높았다. 송파구도 0.79% 오르며 2018년 1월 셋째 주(1.36%)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초구 역시 2018년 1월 넷째 주(0.78%) 이후 가장 높은 0.69%를 기록했다.
강남 3구 오름세는 한강변으로 옮아갔다. 용산구(0.34%)는 전주(0.23%)보다 크게 올라 지난해 8월 둘째 주(0.36%)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양천구(0.13%→0.32%), 마포구(0.21%→0.29%), 강동구(0.15%→0.28%), 성동구(0.29%→0.37%), 광진구(0.12%→0.25%) 등도 상승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역세권·신축·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 희망가도 오르는 가운데 신고가 갱신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0.00%)을 나타냈다. 과천 상승 폭이 0.71%에서 0.68%로 소폭 줄기는 했지만 강남 3구 못지않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0.06%)은 연수구(-0.08%), 계양구(-0.05%) 등의 아파트값이 내리면서 전주(-0.05%)보다 낙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체로는 0.05%에서 0.07%로 올랐다. 지방 하락 폭도 0.05%에서 0.04%로 소폭 작아지면서 전국은 보합에서 상승세(0.02%)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