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특급 조커’ 오현규(24·헹크)의 매서운 발끝이 또 다시 폭발했다.
오현규는 31일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헨트와의 2024~2025 주필러리그 챔피언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로 4대0 승리에 앞장섰다.
주필러리그는 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세 그룹(1~6위 챔피언스 PO, 7~12위 유럽 PO, 13~16위 강등 PO)으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PO를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한다. 정규리그 1위(승점 68, 21승 5무 4패)를 차지한 헹크는 PO 첫 경기부터 네 골을 뽑아내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차지해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날 헹크의 골폭풍 중심에는 오현규가 있었다. 팀이 2대0으로 앞선 후반 25분 그라운드를 밟은 오현규는 후반 43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3분 뒤 그는 또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0 대승에 쐐기를 박았다.
2024년 7월 셀틱(스코틀랜드)에서 헹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현규는 주로 후반에 교체 투입돼 승부를 결정 짓는 ‘특급 조커’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부족한 출전 시간에도 시즌 12호골(정규리그 7골, 컵대회 3골, 챔피언스 PO 2골)을 뽑아내는 절정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