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무심코 복용한 영양제가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셀레늄, 나이아신, 아연 등 대표 영양제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의학 학술지 큐어어스(Cureus)를 인용해 이 세 가지 영양소의 과잉 섭취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셀레늄은 브라질너트, 내장육, 해산물, 곡물, 유제품 등에 포함돼 있으며, 면역 방어를 돕고 노화와 암, 심장질환 등을 예방하는 효과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지나치게 복용하면 '셀레노시스'라는 독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탈모, 손톱 깨짐, 금속성 입맛, 피로감, 메스꺼움, 마늘향 입냄새 등이 보고됐으며 이 중 일부는 복용 중단 후에도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비타민 B3로도 불리는 나이아신은 주로 디톡스 보충제나 에너지 음료에 들어가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고용량 복용 시 얼굴 홍조, 피부 화끈거림, 가려움,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아연 역시 대표적인 면역 강화 미네랄로 피부와 모발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과다 섭취하면 피부 자극, 구리 결핍, 빈혈, 여드름 악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이들에게는 오히려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영양제 트렌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연구진은 "SNS에 떠도는 영양 관련 정보의 상당수가 과학적 검증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틱톡에서 유통되는 영양 콘텐츠의 55%는 근거 없는 내용이었고 90%는 이점과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정보로 분류된 게시물은 36%에 불과해 잘못된 건강 정보가 얼마나 쉽게 확산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영양제는 몸에 좋다고 무작정 많이 먹는다고 능사가 아니다"라며 "복용량과 목적에 맞춰 신중히 선택하고 SNS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