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금융투자사 10곳 중 아직 공매도 전산화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키움증권(039490)과 대신증권(003540)이 ‘잔고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공매도 전산화 대열에 합류한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중 잔고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다음 달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연계 테스트 및 모의시장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이르면 6월부터 기존 사전 입고 방식에서 공매도 전산화 방식으로 전환한다. 대신증권도 연내 공매도 전산화 방식 전환을 목표로 자체 잔고관리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공매도 법인의 기관내 잔고관리시스템은 공매도 등록번호별로 종목별 매도 가능 잔액을 실시간으로 산정해 잔액 초과 매도호가 주문을 사전 차단한다. JP모건·골드만삭스·메릴린치 등 외국계 투자은행(IB) 6곳,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종투사 8곳, 교보증권, 다올투자증권, LS증권 등 일반 증권사 5곳, 빌리언폴드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2곳까지 총 21개 법인이 이 같은 방식으로 공매도 거래를 재개했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매도 전산화로 전환하면 국내 종투사 10개사가 모두 전산화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차입한 증권을 계좌에 입고한 후 공매도 주문을 내는 사전 입고 방식을 채택한 법인은 현재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을 포함해 86개사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무차입 공매도 발생 가능성이 낮은 차입주식 계좌 사전 입고 후 매도 유형에 속해 기관 내 잔고관리시스템 구축 의무에서 제외됐다(자본시장법 시행령 제208조의 7)”며 “공매도 전산화 방식으로의 전환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불식하고 더욱 심화된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공매도 거래를 위해 전산화 방식을 채택하는 법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는 공매도 전산화 지속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부터 매월 NSDS 연계 테스트(2주) 및 모의시장(2주)을 운영할 계획이다.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법인은 익월 첫 거래일부터 전산화 방식으로 공매도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 수단이 마련되지 않으면 공매도 거래가 불가능함에 따라 다수 기관들이 공매도 전산화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