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광고를 통해 1조 원에 가까운 수익을 냈지만 납부한 법인세는 54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페이스북 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광고 판매로 9545억 원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메타 아일랜드 법인에 지급하는 ‘광고 매입비’가 9055억 원이라 재판매 수익은 450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체 광고 판매액의 5.1% 수준이다. 페이스북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도 737억 963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9% 늘어난 222억 6078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페이스북 코리아가 국내에 납부한 법인세는 54억 원에 그쳤다. 이마저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 늘어난 수준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메타 뿐만 아니라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의 조세 회피에 대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들이 한국에서 번 수익의 대부분을 해외에 매출 원가 등의 항목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법인세를 적게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페이스북 코리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페이스북이 최근 3년(2021~2023년)동안 최대 1조 2000억 원의 법인세를 납부해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