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 강남 센트럴시티에 마련된 로보락 팝업스토어에서는 로봇청소기에서 로봇팔이 튀어나와 바닥에 떨어진 양말을 들어올리자 탄성이 터져나왔다. 바닥을 청소하던 로봇청소기는 문턱을 만나면 몸체를 들어 올려 문턱을 넘어 청소를 계속했다.
로보락은 이날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 출시 기념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고객들은 사로스 Z70을 직접 조정하며 ‘옴니그립’이라 불리는 로봇팔이 물건을 집어올리는 것을 시연하는 공간에 집중적으로 모였다. 바닥에서 양말이나 신발, 손수건 등을 발견한 사로스 Z70이 내장된 로봇팔을 꺼내 물건을 제자리에 가져다두는 것을 보고는 카메라를 들기도 했다.
사로스 Z70은 세계 최초 5축 접이식 로봇팔을 가진 로봇청소기로 로보락이 ‘CES 2025’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지난달 말 시중에 출시한 신제품이다. 로봇청소기가 청소 도중 바닥에 있는 물체를 감지하면 내장된 로봇팔을 꺼내 사물을 집어 지정된 장소에 물건을 옮기는 방식으로, 청소 도중 장애물을 발견하면 장애물을 피해가던 기존 로봇청소기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로스 Z70의 로봇팔은 양말, 수건, 슬리퍼 등 최대 300g 이하의 생활 소품을 지정된 장소로 옮길 수 있다. 현재까지는 사전 학습된 108개의 사물을 인식할 수 있고 최대 50개 가량의 사물을 추가 인식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사로스 Z70은 최대 4cm 가량의 문턱을 넘어 청소를 진행할 수 있다. 문턱 등의 장애물에 가로막혀 청소를 하지 못했던 기존의 로봇청소기 기능을 개선한 조치다.
다만 로봇팔로 물건을 집는 과정에서 추후 보완이 필요한 지점이 보였다. 물체가 너무 가볍거나 물체와 로봇팔의 각도가 맞지 않은 경우 로봇팔이 물체를 잡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의 시도가 필요했다. 로보락 관계자는 “물체를 여러 차례 학습시켜 로봇청소기에 인식되게 할 수 있다”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선을 컨셉으로 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보딩존 △웰컴존 △도킹로드 △스토어존 등 총 4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대형 조형물이 자리한 보딩존에서는 사로스 Z70의 혁신적인 로봇팔 기술을 확인할 수 있고 웰컴존은 제품의 핵심 기능을 직접 구동하는 공간이다. 도킹로드를 지나면 등장하는 스토어존에서는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세탁건조기·무선청소기 등 로보락의 주요 제품 라인업을 살펴볼 수 있다. 스토어존에는 올해 중 출시 예정인 무선청소기 ‘H60 HUB Ultra’도 전시 중이다. 사로스 Z70 출시 기념으로 열린 로보락 팝업스토어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총 13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