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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만큼 오른 금…“이젠 금→관세 수혜 美철강주, 머니무브”

금값 3000달러 돌파하며 고공행진

역사적 고점에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증시 안정화 되면 자금 이탈도 발생

관세 수혜 볼수있는 美 철강주 주목

미국이 3일부터 부과하는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를 앞두고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미국이 3일부터 부과하는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를 앞두고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대체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금 대신 미국 철강 분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기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금 가격이 치솟았지만 2분기 증시가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금으로 몰린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철강 업체들이 관세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커 관련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311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사상 최초로 3000달러를 돌파했으며 1일에는 장중 3149.11달러까지 오를 정도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면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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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가에서는 금 가격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관세 우려로 인한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고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 철강 관련 종목들이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해외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의 철강 제품 생산 가동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완성품 업체들이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이익률이 줄어들 수 있어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철강 가격 인상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가 철강 업체들의 미국 진입도 일정 부분 제한돼 현지 철강 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철강 관련주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표 철강 기업인 US스틸은 올해 들어 24.07% 올랐으며 미국 최대 철강 생산 업체 뉴코는 2.53%, 전기로(EAF) 기반 철강 생산 업체인 스틸다이내믹스는 8.71% 상승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 산업은 구조적으로 공급이 부족하고, 중국의 감산까지 겹치면서 철강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며 “유동성이 금에서 철강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활용 철강 생산 커머셜메탈스, 철광석 생산 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올해 들어 각각 5.28%, 13.83% 하락했지만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커머셜메탈스의 목표주가를 70달러로,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목표주가를 16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 종목들의 1일 기준 종가는 각각 46.98달러, 8.10달러다. 두 종목에 대해 49%, 97.53%씩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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