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기한을 앞둔 틱톡에 아마존과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앱러빈 등이 인수 제안서를 냈다. 오라클과 블랙록·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등 투자사도 틱톡 인수를 타진하는 등 대형 ‘매수자’들이 등장해 틱톡 미국 사업이 중단되는 최악의 결과는 피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이 J.D 밴스 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틱톡 인수에 대한 제안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NYT는 “아마존이 주목 받는 입찰자로 떠올랐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아마존의 입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틱톡 매각 기한은 이달 5일까지다. 마감일을 앞두고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앱러빈이 카지노 거물 스티브 윈과 함께 틱톡 인수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성인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 창업자가 만든 새 스타트업 주프(Zoop)도 가상화폐 관련 단체 HBAR 재단과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오라클도 인수전에 뛰어드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블랙스톤,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탈(VC)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도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다만 아마존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실제 틱톡을 인수할 의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안서를 낸 후 실사를 통해 틱톡의 내부를 살펴볼 수 있고, ‘몸값’을 올려 경쟁사들의 손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실제 틱톡 인수에 진심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표명하는 것만으로도 전략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썼다.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도 여전히 미국 내 사업 매각에 저항하고 있다. 인수자가 나타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안서에 서명하더라도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 승인은 별개다. 트럼프는 최근 중국 정부에게 틱톡 매각에 협조하면 관세를 깎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가 발표한 대 중국 상호관세율은 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