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해 논란이 됐던 ‘라인 사태’와 관련해 “라인야후 지분은 기존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사내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이미 알려진 대로 라인야후 주식회사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따라 분기 단위로 보안 거버넌스 강화와 관련한 진척 사항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지난달 31일 마지막으로 제출된 정기 보고서는 라인야후의 보안 거버넌스 구축이 미리 공개한 계획에 맞춰 잘 진척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내 네이버와 지분 관계에 대한 스탠스는 기존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다며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 44만 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정부의 조사에서 추가 정보 유출이 드러나 피해 규모는 51만여 건으로 늘어났다. 일본 총무성이 이를 지적하며 지난해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고, 한·일 간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는 A홀딩스로 지분 64.5%를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A홀딩스에 50%씩을 출자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사태 발생 이후 분기별로 총무성에 정기 보고서를 제출해 오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서도 라인야후는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인식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공유받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가 라인야후가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보고하는 마지막 보고서인 만큼, 총무성의 추가 입장이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라인야후가 또 다시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지만 일본 총무성이 ‘재발 방지 관련 보고서’ 제출만을 요구해 현행 유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의 사진 공유 서비스인 ‘라인 앨범’의 섬네일에 다른 이용자의 사진이 무단으로 노출되는 일이 벌어진 것을 두고 “라인야후가 이용자의 신뢰를 크게 훼손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철저한 재발 방지에 노력하도록 엄중히 요구한다”며 이전 대비 낮은 제재 수준에 그쳤다.
한편 네이버는 ‘두 회사 간 문제’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오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 연말 임직원에 보낸 뉴스레터에서는 라인야후 문제와 관련해 "단기적인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중장기 전략을 유지하면서 라인야후와 협업 구조를 현지에 맞게 정비하는 유의미한 기회가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