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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황금알’ 낳는 임차인…메디컬 적극 공략”

권인중 쿠시먼코리아 이사

“미운 오리 새끼서 최근 탈바꿈”

“외국인 관광객이 ‘큰손’ 떠올라”

“의료법·건축설계 등 다방면 고려”

권인중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 리싱(임대) 그룹 이사. 사진 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권인중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 리싱(임대) 그룹 이사. 사진 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물주들 사이에서 병원 입주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환자들이 들락날락하는 게 보기 안 좋았겠죠. 요즘에는 다릅니다. 임차인으로서 병원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권인중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 리싱(임대차) 그룹 이사는 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병·의원(메디컬)이 임대차 시장에서 신흥 ‘앵커(우량) 임차인’으로 떠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권 이사는 메디컬 임대차를 8년 넘게 자문해온 전문가다. 메디컬 시장이 흥행하며 지난해 사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건물 전체를 병원으로 채워본 건 권 이사가 유일하다.



최근 병원이 임대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아진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관광객들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권 이사는 “관광객들은 피부 시술과 성형을 가능한 한번에 하려고 하기 때문에 많게는 5000만 원까지 쓴다”며 “강남대로변의 높은 임대료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건물주들이 서로 모셔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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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중(왼쪽) 이사와 황성필 클리닉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부장. 사진 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권인중(왼쪽) 이사와 황성필 클리닉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부장. 사진 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여러 상업용 부동산 자문사들이 메디컬 분야를 탐내고 있지만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 허들이 높다. 권 이사도 지금까지의 업력을 쌓는 데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의료법부터 건축 설계와 의료기기 하중 등 고려해야 할 분야가 방대한 까닭이다. 예컨대 안과는 비싸고 무거운 장비가 많아 하중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임대계약을 잘못하면 손님 주차비가 시술비보다 많이 나오기도 한다. 권 이사는 “고객이 원하는 객단가와 연령대, 지역, 재무 상태 등을 세세히 따져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임차인인 의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쿠시먼을 찾는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권 이사는 “부동산이나 소형 자문사들은 단순 중개만 하지만 쿠시먼은 용도 변경부터 하중, 주차 문제까지 챙겨준다”며 “문제가 생겨 입주가 늦어지면 수천만 원, 수억 원의 임대료가 낭비되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원스톱으로 챙겨주는 쿠시먼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쿠시먼은 최근 오랜 파트너인 ‘예쁨주의쁨의원(쁨클리닉)’과 손잡고 일본 등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쁨클리닉은 병원에 인형뽑기와 로봇 커피, 유튜브 촬영 스폿, 텍스프리숍까지 들이는 등 뷰티 클리닉 문화를 바꾼 선두주자다. 권 이사는 “최소 5년 이상은 메디컬 자문 분야가 우상향할 것”이라며 “아직 중국인 관광객들도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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