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오픈AI, 韓 기업 대상 'AI 에이전트' 사업 강화

법인 설립 앞서 인력 채용 박차

B2B 서비스 영향력 확대 목적

오픈AI 로고. 연합뉴스오픈AI 로고. 연합뉴스




오픈AI가 한국 AI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목적으로 본격적인 기업 대상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최근 출시한 챗GPT 기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비롯한 기업용 솔루션 판매를 촉진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국내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를 담당할 실무자급 인력으로 신동근 매니저를 영입했다. 신 매니저는 오픈AI의 GTM(Go To Market)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오픈AI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영업, 컨설팅 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신 매니저는 아직 오픈AI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지 않은 까닭에 제3의 회사에 속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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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지난해 국내 커뮤니케이션 및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에어비앤비 출신 음성원 고문을 영입한 바 있지만, 국내 영업 활동을 목적으로 인력을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오픈AI 서비스 도입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담당자를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추가 인력 채용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 씨는 영국계 투자자문사 '알파사이츠' 한국법인을 거쳐 글로벌 업무용 메신저 기업 슬랙과 아틀라시안에서 한국 비즈니스 담당자로 일했다. 두 회사에서는 한국 시장 진출 초기 단계에서 서비스 현지화 전략 수립과 파트너십 개발을 맡았던 만큼, 오픈AI의 한국 비즈니스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에 오픈AI는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챗GPT 팀(팀 단위 협업 AI) △챗GPT 엔터프라이즈(대기업용 보안 중심 솔루션) △챗GPT 에듀(교육기관용 AI) △오퍼레이터(맞춤형 AI 에이전트 제작) △딥리서치(연구 지원 AI) 등 기업용 솔루션에 대한 영업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글과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기업용 AI 서비스 공급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국내 시장 공략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오픈AI의 국내 법인 설립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픈AI 측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AI가 한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한국 법인 설립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오픈AI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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