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3대 암학회 ‘AACR 2025’ 개막 D-11… 관전 포인트는?

리가켐, LCB39 병용 투여 데이터로 시장성 ↑

파로스아이바이오, AI 발굴 물질 효능 입증

유한양행-에이비엘, 이중항체 물질 연구 공개






세계 3대 암 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초기 개발 단계의 신약 연구 결과를 공개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모색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5~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ACR 2025’에 리가켐바이오(141080),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등 국내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한다. 기업들은 AACR에서 주로 전임상 또는 초기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 데이터를 처음 공개해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십을 모색한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LCB39 등 5개 물질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리가켐바이오에 주목하고 있다. LCB39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단백질 ‘STING’에 작용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그동안 STING 작용제는 부작용이 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리가켐바이오는 구조를 바꿔 효능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AACR에서 리가켐바이오는 LCB39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항암제 등의 병용 투여로 치료 효과를 높인 데이터를 공개해 높은 시장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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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아이바이오가 AACR에서 공개하는 PHI-501 전임상 데이터는 국내 기업이 AI로 발굴한 항암제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공개한 초록에 따르면 PHI-501은 여러 종류의 KRAS 변이 폐암 세포에서 기존 BRAF 억제제보다 우월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 ‘소토라십’에 반응하지 않은 여러 변이 폐암에서도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PHI-501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유한양행(000100)과 함께 이중항체 항암제인 ‘YH32364(ABL104)’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YH32364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활용해 종양세포가 존재하는 종양 미세환경에서만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시켜 4-1BB 단일항체 고유의 부작용은 줄이고 항암 효능은 강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인 ‘네수파립’의 위암 관련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128940)은 ‘HM101207’ 등 7개 물질의 연구 성과를, 대웅제약(069620)은 ‘DWP216’ 등 3개 물질의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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