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권사들이 셀트리온(068270)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NH투자증권은 16일 셀트리온의 1분기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23만 원으로 8%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유지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향은 밸류에이션에 반영되는 2026년 상각 전 영업이익 하향 탓"이라며 "최근 미국 의약품 품목 관세와 1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선제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8731억 원, 영업이익은 1598억 원으로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이 높았던 램시마IV, 트룩시마와 짐펜트라를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도 전날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관세 선제 대응과 외부 위탁생산(CMO) 공급이 1분기에 대체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램시마와 같은 기존 제품 매출이 부진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트리온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792억 원, 영업이익은 1638억 원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는 기존 23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은 시장 평균 예상치(매출액 9914억원, 영업이익 2472억원) 대비 각각 12.1%, 36%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램시마IV(2802억원), 트룩시마(944억원) 등 기존 제품군의 매출 부진과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원료(DS) 재고의 선제적 확보 및 외부 CMO 비중 증가로 인한 원가율 상승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과 DB증권도 기존 목표가인 22만 원과 25만 원을 유지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외부 CMO 램시마 물량이 공급되면서 일시적 원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하반기부터 GPM이 높아지면서 합병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연내 판매될 제품의 완제의약품을 미국에 보내놓고 현지 완제의약품 CMO를 활용함으로써 관세 부과시 초기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했다”며 “이에 따라 완제의약품 물량이 늘고 짧은 시간 안에 상당 규모 생산을 위해 외부 위탁생산을 이용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200원) 상승한 1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