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이달 25~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pH-감응 항체 기반의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의 성공으로 ADC 임상 연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정상 조직에서의 독성과 이에 따른 용량 조절 문제로 임상 중단율이 높은 상황이다. 독성을 줄이기 위해 안정적이고 표적세포 특이적으로 약물을 방출하는 링커 기술, 낮은 용량에서도 우수한 세포사멸효과를 갖는 페이로드(약물) 기술 등이 연구되고 있으나 항체의 표적 선택성 향상이 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라는 것이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판단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산성 조건에서 주로 활성을 보이는 항체를 선별하는 ‘pH-감응 항체 기술’을 보유했다. 종양 조직은 약산성을 띄는 반면 정상조직이나 혈액은 중성을 띈다. 일반 항체는 약산성과 중성에 관계없이 항원에 잘 결합하기 때문에 종양 조직뿐 아니라 정상 조직에도 결합해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pH-감응 항체는 표적 항원이 정상 조직과 암 조직 양쪽 모두에서 발현되더라도 정상 조직의 항원에는 결합하지 않고 암 조직 항원에만 결합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에서 독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설명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AACR에서 pH-감응 항체의 원리와 이를 ADC에 적용했을 때 혈중 안정성 및 종양 내 ADC 분포율이 개선된다는 연구를 발표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종양 타깃에 pH-감응 항체 발굴을 확장할 것”이라며 “ADC 외에도 종양세포를 특이적으로 타깃해야 하는 다양한 모달리티의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