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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겨야지" 콜드플레이 콘서트서 '한일전' 벌어진 이유가?

엑스 캡처엑스 캡처




8년 만에 내한한 세계적 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단독 내한 콘서트에서 특이한 ‘한일전’이 벌어졌다.

콜드플레이는 이달 16일부터 18·19·22·24·25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를 열고 한국 팬들을 만나고 있다.



친환경 행보를 걷고 있는 콜드플레이는 월드투어를 할 때 야광봉 대신 친환경 재질 LED 자일로 밴드(원격제어 팔찌)를 나눠주고 공연이 끝난 후 회수한다. 공연장 스크린에는 월드투어가 열린 도시별 회수율을 보여줌으로써 각 도시 간 선의의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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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양 콘서트에서도 전광판에 '팔찌 재활용 리더보드'라며 홍콩, 도쿄, 헬싱키의 회수율을 띄워놨는데, 현재까지 가장 높은 회수율을 기록한 도시는 일본 도쿄와 핀란드 헬싱키(97%)다. 이어 덴마크 코펜하겐(96%),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스웨덴 예테보리(고텐보그)(이하 94%) 순이다.

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주최 측이 공개한 16일 내한 콘서트 회수율은 96%로 집계됐다. 이 같은 회수율이 공개되자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납을 독려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엑스(X·구 트위터)에 팔찌 재활용 리더보드 사진을 공유하며 “일본이 97%인데 집에 가져갈 건 아니죠?” “자일로밴드 반납도 지속가능한 공연 방식의 일환” “자일로밴드 불빛 정말 영롱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공개된 18일 콘서트 손목밴드 회수율은 98%를 기록했다.

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콜드플레이는 지난 2019년 과도한 탄소배출을 이유로 월드투어 중단을 선언하고, 해결 방법을 찾으면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2021년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이겠다며 투어를 재개했다.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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