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 한전·한화 손잡고 '절전형 데이터센터' 개발

LG전자, 직류 최적화 '칠러' 국내 최초 개발·공급

이재성(오른쪽부터)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직류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이재성(오른쪽부터)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직류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는 LG전자의 초대형 냉방기 칠러. 사진 제공=LG전자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는 LG전자의 초대형 냉방기 칠러.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066570)한국전력(015760), ㈜한화(000880) 건설부문과 손 잡고 직류(DC) 전원 기반 절전형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달 24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국전력, ㈜한화 건설부문과 ‘직류(DC)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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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총 10㎿(메가와트) 규모의 중소형 데이터센터를 만든다. 이 가운데 1㎿에 해당하는 부분은 전원을 직류로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기존 교류방식의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국내기업 최초로 직류방식으로 개발한다. 한국전력은 저전압 직류 송전기술(LVDC) 기반의 안정적인 직류 전력 공급과 기술 검증 등을 담당하고, ㈜한화 건설부문은 직류형 데이터센터를 설계·시공한다.

대부분의 발전소는 교류(AC) 전력을 만들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의 공조 장비 등 모든 시스템은 교류를 쓰고 있다. 3사가 이번 협약을 통해 직류 시스템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향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해서다. 신재생에너지는 직류 전력을 만드는데 이를 교류로 바꾸는 과정에서 10%가량의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이 같은 비효율을 없애려면 데이터센터 장치도 직류 맞춤형으로 설계해야 한다.

LG전자는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기술력을 앞세워 액체 냉각과 공기 냉각 등 다양한 냉각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평택 칠러공장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도 구축했다. 직류 칠러를 개발하면 다양한 데이터센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성 LG전자 에너지솔루션(ES)사업본부장은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축적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냉각 장치 개발에도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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