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

서영교 "국민의힘에 김문수라는 큰 짐 안겨줘 미안"

"날 대선 후보로 만든 사람은 서영교"…金 발언 응수

“어리버리 문수, 김문순대 문수, 허수아비 문수” 직격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4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후보직을 확정하며 "나를 이 자리에 앉힌 사람은 서영교 의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민의힘에 김문수라는 큰 짐을 안겨줬다. 미안하다"라고 비꼬며 응수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김문수 후보가 국회의원 서영교에게 고맙다고 한 모양이다. 자기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그 자리까지 왔다고 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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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김 후보는 진심으로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에는 미안하다. 정말 큰 짐을 안겨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관계자가 '김 후보로 어떻게 선거운동을 하냐. 이렇게 해서 선거운동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그 마음 다 이해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어리버리 문수, 김문순대 문수, 허수아비 문수 이런 말이 떠돌고 있는 게 사실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런 김 후보에게 패배한 사람들은 또 뭔가. 한동훈, 홍준표, 나경원, 그리고 한덕수"라며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재차 언급했다.

서 의원은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참 황당하기 그지 없다"며 "비상계엄 옹호했다고 김문수를 뽑아준 그 사람들은 더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계엄령 사과를 요구한 서 의원에 거부 의사를 보인 유일한 국무위원으로, 이를 계기로 '꼿꼿문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보수층의 주목을 받았다.


노현영 기자·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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