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매치퀸 노리는 상금 1·2위 나란히 16강행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3차전

올 '대세 듀오' 이예원·홍정민

두 번 이기면 준결승서 맞대결

2022년 격돌 땐 洪이 '트로피'

박현경은 유현조와 8강 다툼

이예원. 사진 제공=KLPGA이예원. 사진 제공=KLPGA




홍정민. 사진 제공=KLPGA홍정민. 사진 제공=KLPGA


2025시즌 상금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22·메디힐)과 홍정민(23·CJ)의 기세가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나란히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며 올 시즌 ‘대세 듀오’로서 자존심을 뽐냈다.



이예원은 16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가빈을 접전 끝에 1홀 차로 제압했다. 서연정과 홍현지를 잡고 2연승을 거뒀던 이예원은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회는 4명이 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조 1위가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예원은 전반 5번 홀(파4)까지 최가빈에 3홀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6번(파5)과 7번 홀(파3)을 연달아 패하며 동타를 허용하더니 9번 홀(파4)에서 범한 보기로 1홀 차로 리드를 내줬다.



12번 홀(파5)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이예원이 버디를 낚으며 점수를 맞췄고 16번 홀(파3)을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며 1홀 차 리드를 가져왔다. 이예원은 남은 두 홀에서 1홀 차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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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은 리슈잉(중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 1무의 홍정민도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 16번 홀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며 1홀 차로 리드한 그는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맞아 동률을 허용했고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났다. 마다솜과 치열한 조 1위 다툼이 예상됐으나 마다솜은 1승1무1패(승점 1.5)로 돌아섰다. 홍정민은 2.5점이다.

이예원은 16강에서 투어 통산 8승의 이다연과 맞대결을 펼친다. 홍정민의 16강 상대는 이제영이다. 두 선수가 16강을 넘어 8강까지 승리를 거둘 경우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둘은 2022년 이 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16번 홀까지 이예원이 앞서다 홍정민이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역전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이예원은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에 한 번 더 올랐지만 박현경에게 패하며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예원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16강부터는) 실수로 승리를 내주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정민은 "체력 소진이 컸지만 회복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힘든 조별리그를 통과한 만큼 본선에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2승의 노승희는 개막전 우승자 박보겸에게 2홀 남기고 3홀 차(3&2)로 승리해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과 역대 투어 통산 최다 우승 타이 기록(20승)을 노리는 박민지 역시 각각 2승 1무와 3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박민지는 성유진, 박현경은 유현조와 8강 티켓을 다툰다. 황유민은 안송이와, 임희정은 최은우와 맞붙는다.

한편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은 안개와 폭우 탓에 72홀 대회에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춘천=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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