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확산세를 이어가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11분께 발생한 화재를 초기부터 대응 1단계로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오전 7시 59분께 2단계로 격상한 이후 오전 10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전환했다.
당국은 화재 현장에 다량의 인화성 물질이 쌓여 있어 대구, 전북, 충남, 전남,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5대의 고성능 화학차를 투입했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도 4만5천ℓ급과 3만ℓ급 등 2기를 배치했다.
현재까지 펌프차 등 장비 100대, 인원 355명이 화재를 진압 중이다.
이번 화재로 이날 오후 1시 34분 기준 이날 화재로 공장 직원 1명이 골절상 등 중상을 입었다. 소방대원 2명도 화상 등 상처를 입어 치료 중이다.
당국은 불이 난 곳에 고무 20t이 적재돼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화재를 완전 진압하는 데 수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고무에 불이 붙으면 소방용수로 잘 꺼지지 않아 흙을 덮거나 모두 불에 태워 끄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내부가 좁고 고무에 붙은 불을 진화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소 확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