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올해 시행한 '경남패스'가 출시 4개월 만에 가입자 21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남패스는 복지·동행·희망 1호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21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75세 이상 어르신과 저소득층에게 교통비를 전액 환급하면서 노인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패스는 정부의 K패스를 기반으로 경남형 혜택을 더한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이다.
K패스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하면 이용 요금의 20~100%를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특히 경남패스는 75세 이상 어르신이 한 번만 이용해도 100% 환급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사업성을 개선해 효과를 보고 있다.
가입자 현황을 보면 K패스 가입자가 지난해 10월 5만 4516명, 12월 9만 5740명이었으나 올해 경남패스가 시행되면서 12만 명 이상이 신규 가입하면서 경남의 대표적 교통복지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1분기 가입자 통계를 보면 75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의 43%(8만 5866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반층 29%(5만 7531명), 청년층 28%(5만 5150명), 저소득층 12%(2만 3594명) 순이었다.
가입자 월평균 환급액은 약 2만 5000원이다. 어르신은 4만 원, 저소득층은 4만 9000원으로 타 지자체의 K패스 평균(일반 1만 8000원·저소득층 3만 70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도는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75세 이상 100% 환급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경남패스는 단순한 교통비 지원을 넘어 도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약자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포용적 정책”이라며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며 경남의 교통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