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비행기 뒷자리서 “도와주세요” 외침에…앞 자리 승객, 심폐소생술로 구해

게티이미지뱅크게티이미지뱅크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은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시민의 사연이 19일 공개됐다. 미담의 주인공은 바르게살기운동 전남 여수시협의회 청년회장을 맡고 있는 박원희(48) 씨다.



박 씨 등에 따르면 50대 남성 A 씨는 10일 오전 10시경 중국 웨이하이 다수이보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중국동방항공 MU2017 항공편에 탑승 중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었다. 여객기가 인천공항 활주로를 달리던 도중 A 씨의 상태를 확인한 그의 아내는 곧바로 “도와달라”며 구조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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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좌석에 있던 박 씨가 곧바로 뒤로 이동해 A 씨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A 씨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신체 곳곳을 두드렸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A 씨를 넓은 곳으로 옮긴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A 씨는 2분여 간 심폐소생술을 받은 끝에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A 씨는 인천공항 의료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건강을 회복해 퇴원을 준비 중이다. A 씨 아내는 “남편이 갑자기 의식을 잃어 너무 불안했는데, (박 씨가) 침착하게 도와줘서 다행히도 잘 회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박 씨는 철강 관련 한 중소기업의 상무이사로, 지난해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센터에서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경험을 살려 A 씨 구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친형이 8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경험이 있어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동안 받은 교육과 봉사 경험이 위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원희 씨. 본인 제공박원희 씨. 본인 제공


이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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