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AI 골든타임 놓치면 도태" R&D투자 늘린 네카오, 특허도 추가 확보

1분기 3000억~5000억대 투입

글로벌 특허권 전년 14% 늘어

AI사업 집중…연내 성과 본격화

네이버와 카카오 본사 모습. 뉴스1네이버와 카카오 본사 모습. 뉴스1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를 늘린 데 이어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AI 골든타임’을 놓치면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로 약 5020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4467억 원) 대비 12.3% 증가했다. 카카오 또한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3421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두 기업은 글로벌 특허권에서도 적극적인 획득에 나섰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특허권은 3188건이다. 전년 동기(2726건) 대비 14.4%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라인’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일본(50건)에서 특허권이 가장 많이 늘었다. 미국(45건)과 중국(3건)에서도 특허권을 추가로 획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도 전 세계 특허권으로 14.9% 늘어난 1088건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달리 국가별 구분을 하지는 않았지만 해외에서 총 51건의 특허권을 추가로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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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시장 구도가 잡히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투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챗GPT’의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오픈AI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400억 달러(약 59조 원)의 투자 유치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오픈AI는 확보한 자금을 AI 연구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올해 AI 분야에 750억 달러(약 104조 원)의 투자를 약속한 상황이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들이 압도적인 자본력을 앞세워 AI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어 후발주자인 국내 플랫폼 기업들도 추가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AI 사업에 집중하면서 연내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검색·광고·커머스 등 핵심 산업에 AI를 결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개발 중인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초대규모 AI 기술’,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비서)’ 등을 꼽으면서 AI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AI에 투자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등 설비투자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 카카오는 연내 초개인화된 AI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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