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인디 음악, K팝 신선한 재료이자 치유의 노래"

◆CJ문화재단 무대 오른 김뜻돌

재치 있고 소박한 가사로 인기

"극단 치닫는 세계 정화시킬 것"

인디 뮤지션 김뜻돌이 22일 ‘올리브영 페스타’에서 야외 버스킹 무대로 마련된 ‘올리브 그린 사운즈 with CJ문화재단’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제공=CJ문화재단인디 뮤지션 김뜻돌이 22일 ‘올리브영 페스타’에서 야외 버스킹 무대로 마련된 ‘올리브 그린 사운즈 with CJ문화재단’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제공=CJ문화재단




K팝이 세계인의 음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인디 음악과 아티스트들도 유니크함과 다양성으로 K팝에 신선한 자극과 영감을 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인디 음악 향유층 사이에서 아이돌, 걸그룹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는 김뜻돌(사진)을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뜻돌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데는 정체는 모르겠지만 집단 무의식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한 집단 무의식에 제 음악 한 방울을 떨어뜨려 치유제가 되고 정화시킬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포크, 락,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곡에 심오하면서 때로는 재치 있고 소박한 가사로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팬덤에 힘입어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인디 뮤지션 지원 사업 ‘튠업’에 지원해 134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튠업의 지원을 받아 정규 2집 앨범 ‘천사의 인터뷰’를 발매한 그는 “앨범을 하나 내려고 해도 5000만 원 이상이 드는 데 인디 뮤지션에게는 큰 금액”이라며 “대규모 자본 투자를 받을 수 있는 K팝 장르가 아니기에 재단의 음반, 공연 지원은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응원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관련 정부 기관도 인디 음악 지원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K팝이 이제 성숙한 단계에 이르면서 새로움을 찾는 대중들도 나타나고 있다”며 “인디 음악처럼 언더그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새로운 시도가 일어나기 때문에 K팝에도 신선한 재료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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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뮤지션 김뜻돌이 22일 ‘올리브영 페스타’에서 야외 버스킹 무대로 마련된 ‘올리브 그린 사운즈 with CJ문화재단’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제공=CJ문화재단인디 뮤지션 김뜻돌이 22일 ‘올리브영 페스타’에서 야외 버스킹 무대로 마련된 ‘올리브 그린 사운즈 with CJ문화재단’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제공=CJ문화재단


인디 뮤지션 김뜻돌. 사진 제공=EMA인디 뮤지션 김뜻돌. 사진 제공=EMA


김뜻돌은 청춘들의 고민을 담은 영화 ‘한국이 싫어서’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 주계나(고아성 분)의 동생 주나 역을 맡았다. “돈을 많이 버는 게 음악을 하는 목적이 아니고 오히려 내가 많은 돈을 번 것은 혹시 다른 이들의 기회를 빼앗은 결과가 아닐까”라고 고민했다는 그를 보면서 왜 이 작품에 출연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25일까지 열리는 ‘올리브영 페스타’에서 야외 버스킹 무대로 마련된 ‘올리브 그린 사운즈 with CJ문화재단’ 무대에 올라 지친 청춘들을 위로하는 그는 “제 음악을 들으면서 조금이라고 에너지를 얻고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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