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문수 "대장동사업은 최악부패…판교·광교·동탄·GTX는 대한민국 자랑"

■22일 민생·일자리·미래 주제 방송 연설

자신과 李 경기지사 재임 시절 성과 비교

"李, 채무 1조7693억→4조5067억 증가"

"누구에게 한국 경제 미래 맡길지 뚜렷해"

金, 노동운동가 시절 고문 경험까지 소개

"노동환경 변화…기업이 성장해야 복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여성정책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여성정책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최대 업적이라고 자랑했던 대장동 사업은 단군 이래 최악의 부패 브랜드가 됐다"며 “누구에게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맡겨야 할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MBN을 통해 방영된 민생·일자리·미래 주제로 한 방송 연설에서 자신과 이 후보 모두 경기도지사를 지냈지만 “정책도, 성과도, 결과도 완전히 달랐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판교, 광교, 동탄, GTX에 이르기까지 김문수가 시작한 사업들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대표 브랜드가 됐다”며 “이재명 후보는 어땠나. 2020년 경기도 채무가 1조 7693억 원이었는데 2023년에는 무려 4조 5067억 원으로 2.5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김 후보는 “노조위원장을 맡아 치열하게 싸우면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하나하나 찾아 나갔다”며 “그렇게 일하다가 감옥에 끌려가기도 했고 인간의 존엄을 말살하는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힘없는 노동자로 살아봤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노동약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관련기사



다만 김 후보는 "하지만 제가 노동운동을 하던 그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 우리 산업 구조는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화했고 노동 환경도 그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며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성장해야만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발전하고, 늘어난 세금으로 복지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는 8년 동안 경기도지사로 일하면서 경기도에 94만 3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그 기간에 우리나라 전체에 생긴 일자리가 220만 개였는데 43%를 경기도에서 만든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글로벌 대기업 투자를 위해 규제 완화에 집중한 결과 “삼성전자 평택 고덕단지 100조 투자, 이천 하이닉스 증설, 광명 기아차 그린벨트 해제 등 대기업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방위적인 중소기업 지원책도 펼쳤다고 전한 김 후보는 “경기도 내 67만 개 중소기업에 우수한 기술을 보급하고 낮은 금리의 자금을 지원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을 향해 쑥쑥 성장했다"면서 “그 때 제가 추진했던 판교, 광교, 동탄의 ‘3각 테크노밸리’는 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1세기형 융복합 도시로 발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이 나갈 길도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며 “이제 그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경제를 판갈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규제혁신처 신설을 비롯해 국가 예산 5% 이상 R&D 투자, 취임 즉시 한미정상회담 개최, ‘대한민국 미래기술 3+1 위원회’ 가동 등의 공약을 재차 소개했다.


김병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