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은행 순익 30% 늘었지만…'ELS 기저효과' 없었으면 3% 역성장

◆금감원,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순이익 6.9조 원…28.7% 증가

작년 ELS 배상금 1.8조 기저효과

이자이익 0.8% 감소…NIM도 줄어

대손비용은 1.6조로 24%나 확대





지난 1~3월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한 약 7조 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 1분기 발생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을 빼면 오히려 순이익은 3% 가까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총 6조 9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조 3000억 원)보다 28.7% 늘어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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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분기에 일시적으로 ELS 배상금이 1조 8000억 원 발생한 영향이 컸다. 만약 지난해 1분기 ELS 배상금이 없었다면 실적이 오히려 2.8% 역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4조 9000억 원)보다 1000억 원(0.8%) 감소한 14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 하락에 순이자마진(NIM)이 같은 기간 1.63%에서 1.53%로 0.1%포인트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대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 원(23.9%)이나 늘어난 1조 6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신용손실 확대 우려에 충당금 전입을 늘린 영향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도 6조 4000억 원에서 6조 8000억 원으로 4000억 원(6.3%) 늘었다. 그나마 비이자이익이 1조 9000억 원에서 2조 원으로 1000억 원(6.6%) 늘면서 순익 감소분을 소폭 상쇄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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