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사 6명을 충원하며 4개 수사부 체계를 정상화했다. 지난해 부장검사의 연이은 사직으로 수사력이 약화된 지 약 1년 만에 인력을 대거 보강하고 수사 역량 회복에 나서 주목된다.
공수처는 신임 검사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6일 자로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사1부장에는 나창수(사법연수원 31기) 부장검사가, 수사2부장에는 김수환(33기) 부장검사가 배치됐다. 이대환 수사3부장과 차정현 수사4부장은 유임됐다.
이언(변시 5회) 검사, 최영진(41기) 검사, 이정훈(변시 3회) 검사, 최정현(41기) 검사 등 신임 평검사 4명은 각각 수사1~4부에 배치됐다. 함께 검사로 선발된 원성희(42기) 국군복지단 법무실장은 국방부 퇴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명될 예정이다.
공수처 4개 수사부의 부장검사 인력이 모두 채워진 것은 지난해 5월 김선규 전 부장검사가 사직한 이후 1년 만이다. 앞서 공수처는 이달 19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재가를 받아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5명을 충원했다.
공수처는 현재 남아 있는 검사 결원 4명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 중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충원할 계획이다. 공수처 검사의 정원은 처·차장을 포함해 총 25명이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수사 인력 체계 정비를 통해 공수처가 독립 수사기관로서의 토대를 재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 수사에 더욱 매진해 공수처가 한 걸음씩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