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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설난영 비하' 논란에 김문수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경기 가평군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쉼없이 국민 속으로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경기 가평군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쉼없이 국민 속으로" 가평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유시민 작가가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제 아내 설난영 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며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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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어 "제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며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도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설 여사에 대해 "김문수 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네거티브단은 이날 유 작가를 김 후보와 설 여사에 대한 막말 비방,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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