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가 가맹점 상생 지원의 일환으로 오는 6월 말까지 '4000원짜리 돈가스', '500원짜리 아메리카노' 등 본사 차원의 브랜드별 릴레이 할인전에 돌입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 빽다방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한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옵션 추가나 메뉴 변경은 불가하다.
홍콩반점에서는 오는 10~11일 이틀간 짜장면을 3900원에 판매한다. 기존 가격 대비 40% 할인한 가격이다. 또한 오는 17~19일 사흘 동안에는 볶음짬뽕을 10년 전 가격으로 42.1% 할인된 5500원에 판매한다.
역전우동은 11일과 13일 덮밥류를 반값인 35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18일과 20일에는 돈가스류 4종을 4000원에서 4500원 가격에 제공한다.
백스비어에서는 크림 생맥주 500cc를 오는 14일까지 50% 할인한다. 15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빽타코 메뉴를 3500원에 제공한다.
롤링파스타도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고르곤졸라 피자를 4500원에, 20일부터 22일까지는 매운 크림파스타를 4500원에, 27일부터 29일까지는 까르보나라 메뉴를 45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브랜드별 상세한 할인 일정과 대상 메뉴는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종원 대표가 가맹점 상생 지원책으로 300억 원 규모 투자를 발표한 가운데 더본코리아 투자자들은 주가 흐름이 지속적인 우상향으로 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국내 농가를 돕겠다며 브라질산 닭 밀키트 사용', '농약 분무기에 사과주스 담기', '술자리 면접 및 성희롱', '방송 갑질 의혹' 등 숱한 논란에 휩싸여왔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해 11월 상장일 이후 최고가 6만 45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불과 6개월 만에 60% 가까이 급락했다. 최초 공모가였던 (3만 4000원)과 비교해서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 매출 자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요 브랜드는 지난 2월 이후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반점의 일평균 매출은 2월 7453만원에서 4월 6072만원으로 18.5% 감소했고 새마을식당은 같은 기간 9945만원에서 8190만원으로 1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종원 대표는 세 차례에 걸쳐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 앞으로 기업 경영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경영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의 대규모 할인 행사와 기업문화 쇄신, 내부 소통 강화 등 영향으로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각각 2.5%, 2.1%, 1.3%가량 소폭 오르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장마감 기준 더본코리아 주가는 전일 2만6900원보다 소폭 오른 2만7250원에 마감했다. 현 주가는 최고가 대비 57.75% 밀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