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화학, 수처리 필터사업 1.4조에 매각…핵심 신성장 사업 집중  

해수담수화 글로벌 점유율 2위…연 2000억원 매출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사업에 집중  

LG화학 청주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LG화학 청주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이 수처리 필터 사업을 1조4000억원에 매각한다. 핵심 3대 신성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의 일환이다.



LG화학은 13일 이사회에서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수처리 필터 사업부(워터솔루션)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코리아 워터 솔루션 홀딩스(Korea Water Solution Holdings)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1조4000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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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2014년 2억 달러(당시 환율로 2300억 원)에 미국 수처리 필터 제조 업체 나노에이치투오(NanoH2O)를 인수하면서 수처리 필터 시장에 진출했다. RO(역삼투압) 멤브레인 필터를 주력으로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2위를 기록해왔다. 수처리 필터 사업은 2024년 기준 22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 연결 매출의 0.45% 수준이다. 관련 자산총액은 3770억 원으로 평가됐다.

LG화학은 핵심 육성영역인 전지 소재와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사업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사업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재무 부담을 완화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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