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언급…유가는 5% 급등

"현 정권이 이란 위대하게 만들 수 없다면

왜 정권교체가 없을까? MIGA!!!"

브렌트유, 5% 넘게 올랐다 상승폭 줄여 3%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공격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공격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의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없다면 왜 정권교체가 없을까???”라며 이란의 ‘정권 교체'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정권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면서도 이 같이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를 연상시키는 ‘MIGA!!!'라는 문구도 마지막에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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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JD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은 잇따라 언론 인터뷰를 하고 이란의 정권교체를 원하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오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는 결이 다른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이란에 반격을 하지 말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라는 최대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인터넷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은 이 모든 일이 이란 정부의 전복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 분명히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매체는 이란 정권 교체 의지는 공화당 내 분열을 조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중동 문제 개입에 반대하는 공화당 및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내부의 세력과 찬성하는 세력이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장 시작과 동시에 5.7% 오른 배럴당 81.40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상승폭을 줄여 3.27% 오른 79.49달러에 거래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36% 상승한 배럴당 76.32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6% 하락했다. 이란 의회가 전세계 석유, 천연가스 흐름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을 의결한 여파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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