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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잘 붓는 이유 있었네”…나트륨 섭취량 비교해보니 ‘이럴수가’ [헬시타임]

짜게 먹는 습관에 나트륨 섭취량 WHO권고 1.6배

여성 어린이·청소년·청년은 당류 섭취 권고 초과

과잉 섭취 시 고혈압·당뇨·심뇌혈관질환 위험

6월 29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노브랜드 라면한그릇(봉지당 456원)이 진열돼 있다. 뉴스16월 29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노브랜드 라면한그릇(봉지당 456원)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국, 찌개, 김치 등 짜게 먹는 식습관을 반영하듯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1.6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섭취량은 WHO 권고기준보다 낮지만 젊은층 여성 등 일부 연령층에서는 초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2019~2023년 우리 국민의 일평균 나트륨·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트륨과 당류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임이 분명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고혈압, 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나트륨은 장기적으로 과잉 섭취하면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 국민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9년 3289㎎에서 2023년 3136㎎으로 5년 사이 4.7% 감소했지만 WHO 권고기준인 2000㎎를 약 1.6배 웃돈다.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3696㎎, 여성은 2576㎎ 섭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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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우리 국민이 면·만두류, 김치류, 국·탕류, 볶음류, 찌개·전골류 등을 통해 주로 나트륨을 섭취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음식점에서 외식할 경우 한 끼에 나트륨을 1522㎎ 섭취하는 반면 가정에서 조리한 밥, 국, 반찬을 먹을 땐 한 끼에 1031㎎의 나트륨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이 큰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우리 국민이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의 양은 2019는 36.8g에서 2023년 35.5g으로 5년간 비슷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하루 총열랑의 7.7% 수준으로 1일 총열량의 10% 미만인 WHO 권고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다만 여자 어린이·청소년·청년의 당류 섭취량은 42.1~46.6g으로 1일 총열량의 10%를 초과해 섭취하고 있었다. 6~11세 여아의 당류 섭취량은 하루 총열량의 10.2%, 12~18세 여성 청소년은 11.1%, 19~29세 여성 청년의 경우 10.5%에 이른다. 탄산음료를 비롯해 빵, 과채음료, 아이스크림 등 당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는 영향이라는 게 식약처 분석이다.

식약처는 “국민이 다양한 음식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을 활용하는 등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 탄산음료보다 물을 마시고 간식으로 과자나 빵 대신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는 등 일상생활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잘 붓는 이유 있었네”…나트륨 섭취량 비교해보니 ‘이럴수가’ [헬시타임]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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