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4100억 달러 선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02억 달러로 전월말(4046억 달러) 대비 56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올 3월 이후 처음이며 4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올 1월(4110억 1000만 달러) 이후 5개월 만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운용수익 증가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약 1.9%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이 3585억 달러(87.4%)로 전월 보다 14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어 예치금 265억 4000만 달러(6.5%), SDR 158억 9000만 달러(3.9%), 금 47억 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44억 7000만 달러(1.1%) 순이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5월 말 기준 세계 10위 수준이다. 2023년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9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부터 한 단계 떨어졌다.
중국이 3조 2853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 2981억 달러)과 스위스(9808억 달러), 인도(6913억 달러), 러시아(6804억 달러), 대만(5929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87억 달러), 독일(4564억 달러),홍콩(4310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