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료재단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첨단 자동화 진단검사 시스템 ‘래비노 트랙’을 본격 가동한다.
재단은 이달 1일 경기도 용인 진단검사센터에서 혈액검사 전자동 검사실 가동식을 열고 래비노 트랙을 공식 도입했다. 가동식 행사에는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005250)) 회장을 비롯해 지안 안드레아 페드라치니 인펙코 회장, 킷 탕 로슈 코리아 대표, 양홍연 한국 애보트 전무이사 등 주요 관계사 대표 및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전자동 검사실 시스템은 검체의 분류, 분석, 저장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브릿지로 연결한 수직 통합형 구조를 적용해 검체 이동을 자동화하고 작업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높였다. 래비노 트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시간당 가장 많은 검체를 처리할 수 있고 트랙 길이와 분석장비 규모 면에서 전 세계 상위 10대 수준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인펙코의 트랙 시스템에 로슈·애보트 등 다국적 제약사의 검체 진단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진단 인프라를 구현했다. 재단 관계자는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과정이 버튼 하나로 자동화되면서 검체 보관 저장고에서 필요한 검사 장비로 바로 연계돼 처리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처리 가능한 검체 양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인력 효율화도 가능해졌고 기계 기반 검체 이동으로 오염이나 오류 가능성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최초로 맞춤형 대용량 검체 저장고도 구축했다. 최대 61만 개의 검체를 보관할 수 있어 고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상곤 GC녹십자의료재단 대표원장은 “재단을 비롯해 세계적인 기업인 인펙코, 로슈, 애보트 등 7개의 회사의 기술이 하나로 연결돼 검사실의 혁신인 래비노 트랙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검체 진단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