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3일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인준 강행은 단순한 인사 실패가 아닌 이재명 정권의 독재 본능이 드러난 정치적 선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하고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이 정부를 겨냥해 “대한민국 기본 인사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트리는 것”이라며 “김민석이라는 오만과 부패의 상징을 국무총리로 올리며 독재 폭거라는 몰락의 계단으로 내딛고 있음을 깨닫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는 총리로 내정된 이후 국회를 무시하고 총리 행세를 했다”며 “역대 최고의 김칫국 총리”라고 질타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외교나 안보, 경제, 재정 어느 것 하나도 속 시원하게 답하지 못했다”며 “총리가 되면 베네수엘라 특급열차의 기관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출신의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중국 칭화대 석사 논문에서 탈북자를 ‘반도자’라 표현한 것과 관련해 “중국 석사 학위 하나 얻어보겠다고 탈북민을 반도자라 매도했다”며 “김 후보자는 우리가 북을 떠날 때 어떤 각오를 했는지 알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정은의 시각에서 국민을 바라보는 자가 어떻게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