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속에 아이 한 명이?"…35kg 거대 종양 가진 남성, 의료진도 놀랐다

인도에서 어린이 한 명 몸무게에 달하는 거대한 종양을 제거하는 고난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거주 모하메드 살만(27)이 허벅지에 생긴 35㎏ 무게의 연골육종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연골육종은 연골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서서히 자라며 늦게 전이되는 특징을 보인다. 살만은 2019년 연골육종 진단을 받은 후 5년간 통증 없이 종양이 천천히 성장했으나, 지난 6개월간 급격히 커져 보통 10세 어린이 평균 몸무게 수준인 76.5파운드(35㎏)에 달했다.

종양으로 보행이 불가능해진 살만은 델리와 우타르 프라데시 지역 병원을 찾았지만 치료에 실패했다. 이후 AIIMS 리시케시 병원 정형외과 모히트 딩그라 박사가 수술을 맡았다. 지난달 9일 딩그라 박사 의료진은 6시간에 걸친 수술로 종양을 완전 제거했다. 딩그라 박사는 "종양의 엄청난 무게와 복잡성으로 의학적 정밀성의 한계에 도전해야 했던 가장 어려운 수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MRI와 혈관조영술로 제거 동선을 철저히 파악했다. 잘못된 움직임으로 심각한 출혈과 주변 장기 손상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술팀은 합병증 없이 종양을 완벽 제거하는 데 성공했으며, 병원 측은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AIIMS 리시케시 센터장 미누 싱 교수는 "희귀 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수술팀을 극찬했다. 살만은 수술 3주 후 현재까지 회복 중이며 조만간 퇴원 예정이다. 그는 "의사가 종양을 제거한 것이 아니라 삶을 돌려주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기네스북 기록상 가장 큰 종양은 1906년 43세 여성에게서 제거된 148.7㎏ 난소 종양이다. 2022년에는 브라질에서 45㎏ 종양 제거 사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