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북콘서트' 정청래 '일주일 살기' 박찬대…호남 공들이는 與 당권주자

'민주당 텃밭' 호남 찾아 당심 공략

정청래, 광주서 '尹파면' 북콘서트

박찬대, 일주일 '호남살이' 돌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왼쪽)·박찬대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토론회에 참석한 뒤 손을 잡고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왼쪽)·박찬대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토론회에 참석한 뒤 손을 잡고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6일 민주당의 권리당원이 밀집해 있는 ‘텃밭’ 호남을 찾았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55%)가 큰 비중으로 반영되는 만큼 당심 잡기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서 민형배 의원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뉴스1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서 민형배 의원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뉴스1


정 의원은 이날 전남 장성에서 당원 간담회를 가진 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을 기록한 책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 콘서트를 열었다. 행사에는 박지원·민형배·김원이 등 현역 의원 10여 명도 함께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에도 광주·전남 선대위원장을 맡아 한 달간 호남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일찌감치 당원과 접촉면을 늘려 왔다.

정 의원은 북콘서트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곳 광주 민주화 운동이 없으면 말할 수 없다”며 “5·18 광주 영령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오늘의 우리가 없었을지 모르고, 여러분들이 아니었으면, 국회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박찬대도 김민석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박찬대 의원이 5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입장하며 지지자에게 '찬대랑'이라고 쓰인 과자를 선물 받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박찬대 의원이 5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입장하며 지지자에게 '찬대랑'이라고 쓰인 과자를 선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도 일주일간의 ‘호남살이’를 선언하고 연일 전주·나주·여수 등에서 당원과 만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여수 시민회관에서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 “호남의 힘으로 어렵게 만들어 낸 이재명 정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런데 그 모든 짐을 이재명 대통령 한 명에게만 짊어지게 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과 확실하게 원팀을 이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고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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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몇몇 당원 동지들께서 ‘상대 후보는 지난 대선 때부터 호남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박 후보는 호남에 관심이 덜한 것 같다’고 했다”며 “저라고 왜 당원과 지지자들이 가장 많은 호남에 가고 싶지 않았겠나. 당시 지도부 인사들은 이재명 후보가 가기 힘든 지역을 담당하자고 했고, 저는 자진해서 당세가 약한 영남·충청·강원 지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호남 홀대론’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호남은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이지만, 그에 걸맞은 보상과 배려가 부족했다”며 내년도 예산 편성과 정책 추진에서 호남을 중심에 두겠다고 공약했다. 박 의원은 7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 지역 현안과 정부 인사 호남 추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당권 경쟁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앞서고 있다. 한국갤럽이 1~3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민주당 대표 경선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 의원 지지율이 32%, 박 의원 지지율이 28%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 격차에 대해 “10일 후보 등록 이후 경선이 본격화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이달 10일 후보자 등록을 받고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등 지역별 경선을 시작한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 대의원 15%다.

기사에 언급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1%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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