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연구현장 찾은 하정우 AI수석 "97% 성공 R&D 개혁 필요"

IBS서 'R&D 혁신 현장 간담회'

"젊은 연구자 목소리 적극 반영"

하정우(오른쪽) 대통령실 AI미래수석이 16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하정우(오른쪽) 대통령실 AI미래수석이 16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16일 “연구개발(R&D) 성공률 97%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R&D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하 수석은 이날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린 ‘R&D 혁신을 위한 연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R&D 과제 기획에서부터 예산 편성과 집행, 평가에 이르는 전반적인 관리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현장 젊은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부에서 도울 수 있도록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부 R&D 예산 삭감으로 심리적·물리적 피해를 보셨을 것으로 안다”며 “저도 회사에 있을 당시 어처구니가 없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R&D 성공률 97%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으로 그건 그저 과제 양산에 지나지 않는다”며 “실제 현장에서 연구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 ‘모두의 R&D’를 만들었으니 의견을 많이 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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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간담회에는 천승현 세종대 물리학과 교수를 비롯해 신진·중견 연구자 및 학생연구자 30여 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하 수석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초과학 연구가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연구 현장 첫 방문 장소를 IBS로 택했다”며 “9월까지 정부에서 과학기술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개선안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R&D 투자 확대와 더불어 투자의 질과 효율성을 높일 방안을 담은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가칭)’을 9월 중 수립할 계획이다. 이날 임명된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 단계부터 연구자가 직접 참여하는 민간 주도 R&D 기획·투자·평가 체계로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IBS가 보유한 원자 수준의 분해능(식별 능력)을 가진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장비를 둘러보고 연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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